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당산역 맛집] 노포 감성 '기찻길 연탄불 생고기' 솔직후기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6. 6.
728x90
반응형

1. 당산역 맛집 '기찻길 연탄불 생고기'

 

당산역에도 밤은 찾아왔다.

여기저기 음식 냄새와 사람들의 술잔 부딪히는 소리.

 

술안주로 괜찮은 곳이 어디 없나?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던 와중

어디선가 고소한 고기 냄새가 솔 솔 풍겨왔다.

 

날씨도 풀렸겠다,

이제 가게 안보다는 밖에서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

 

안 그래도 이번 연도에

가장 심한 폭염주의보 발령 예정이라는데...

 

모두들 건강에 주의하고

술을 많이 마신다면 간 영양제라도 꼭 챙겨 먹자.

내 간 보호하러 가기.


이곳은 당산역 1번 출구를 지나면 금방 보인다.

 

영업시간: 12:30 - 24:00

문의전화: 02-2637-9282


2. 연탄불 생고기 가게 내부와 메뉴판

은색 테이블과 가운데 연탄불 놓는 자리까지.

노포 감성이 충만하다.

가게 문 앞은 활짝 열어놔서 벌레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메뉴는 간단하다.

사이드 메뉴는 따로 없이 모두 고기다.

 

사실, 냉면이나 볶음밥도 있었으면 했지만,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지 자꾸 불평을 가지면 안 된다.

 

첫 주문 메뉴는 생고기 2인분이다.

먼저 오리지널을 먹어봐야 다른 메뉴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소주 1병과 맥주 1병.

오늘은 소맥으로 달려볼 생각이다.

3일을 술로 달리다 보니 내 간이 걱정이 되는데..

 

그럴 땐,

트루포뮬러 밀크씨슬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3. 연탄불 생고기집 밑반찬

직접 담그는 김치인 것 같다.

나중에 고기를 싸 먹을 때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파채, 상추, 동치미 등 밑반찬은 소박하게 나온다.

특히, 마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아마 2번 정도 더 리필하였다.

 

자양강장제, 우리 몸의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마늘!

냄새난다고 싫어하지 말고 우리 몸을 위해서

마늘을 생으로 먹던 구워서 먹던

꼭 많이 자주 섭취하시길 바란다.


4. 생고기 등장

 

굵직한 소금이 뿌려진 생고기 등장!

이곳은 직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신다.

 

나 같은 아마추어들은 질 좋은 고기를

아주 먹기 싫은 음식으로 잘 만들기 때문에

직원분이 구워주실 때 매우 든든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면

이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고기에 소금을 찍어먹으니

감칠맛과 짠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고기의 누린내나 굽네가 하나도 안 났고

살코기와 비계의 적절한 비율 때문인지

매우 고소하고 담백했다.

 

고기 한 점에 소주, 맥주 한 잔은

술술 들어갔다.

 

술이 술을 부르니 그야말로 술술 들어갔다.

행복했지만 내 간 건강 걱정도 동시에...

 

애주가들에게 간 영양제는 필수다.

내 간 내가 지킨다.


5. 고기와 필수 조합 '된장찌개'

중간에 된장찌개가 나온다.

추가 주문을 해서 나오는 게 아니고

고기를 주문하는 분들에게 모두 나오더라.

 

그래! 국물이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된장찌개는 우리가 아는 MSG맛보다는

삼삼한 면이 있었다.

 

안에 들어있는 무와 두부를

으깨먹으면서 잠시나마 고기 기름으로 덮인

입 안을 씻어냈다.


6. 항정살

어릴 때부터 양천 1번 버스를 타고 당산역에 내리면

항상 이 가게를 지나곤 했다.

 

그때는 중학생이라 음식점 안 회사원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데서 술 한잔하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서른 살이 된 나는

이제 생각하는 대로 행동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당산역에서 몇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고깃집에서

이대로 가기에는 아쉬워서 항정살 하나를 더 주문했다.

 

천겹살이라고 불리는 항정살

불에 구워지면서 노릇노릇하게 맛있게 변한다.

 

맛있게 변했을 때 조각 그대로 집어 들어 한 입 먹는다.

정말 쫄깃하고 식감이 참 좋다.

 

정말 신기한 게 굽네가 안 난다.

그건 좋은데... 다리 밑은 정말 뜨겁다..

 

온도가 고스란히 전해져

고기를 맛있게 먹다가 혹여나

다리를 갖다 대면 정신이 번쩍 든다.

 

아무튼, 당산역 고깃집 맛집

기찻길 연탄불 생고기.

 

맛있게 잘 먹었다.

맛도 맛이었지만 모르겠다.

내가 어릴 때 생각이 나서

향수에 젖어서 더 괜찮다고 느꼈을지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