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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망이의 건강정보

암 진단 후 항암 치료를 앞두거나 진행 중인 분들을 위해 적은 간호사의 보잘것없는 글.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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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참 마음이 무겁다.

아픈 사람들을 간호하는 간호사지만..

사형선고처럼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이미 벌어진 상황이기에..

마음을 가다듬거나,

주위을 둘러보거나,

주변을 듣기에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우리 같이 빠르고 냉철하게 판단을 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암환자를 위한 카페가 있어 물론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감정적인 것보다는 물리적인 치료가 중요한 순간이다.

 

202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암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수많은 케이스를 쌓아왔지만, 산정특례(5년) 동안 재발과 전이 없이

잘 유지하고 있는 분들의 특징은

빠른 판단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본인의 신념이다.

 

그렇기에 간호사이자 상담실장으로서 암 진단을 받은 분들,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는 분들, 항암치료 중이신 분들을 위해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


1. 항암치료를 늦추는 것은 부작용의 영향이 크다.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성(효과)은 사람마다 다르다.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폐암, 간암 등..

암종별로 전이와 재발되는 부위 또한 모두 제각각이다.

 

분명, 항암치료 하기 전!

수많은 부작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건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을 해도

이미 너무나 잘 알려졌기에 금방 찾을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부작용은 오심, 구토, 호중구 수치 저하, 혈소판 감소, 탈모 등..

이 중에서도 항암을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치는 호중구 수치 그리고

혈구 수치(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다.

 

항암은 골수에 영향을 준다.

골수는 우리 몸에서 혈구 수치(위에 언급)에 크게 관여하는 곳으로,

ANC(절대호중구) 수치를 기준으로 항암에 대한 시행여부가 결정이 된다.

 

"저는 항암 이미 수차례 했는데 몸이 살짝 피곤할 뿐, 혈액검사는 모두 정상이에요"

이건 베스트 케이스고.. 오히려 다행인거지 모두가 똑같은 건 절대 아니다.

 

그렇기에 내 암종에 따라 결정되는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미리 파악해서 미리! 대처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병원. 흔히 말하는 Big 5 병원에서는 메인인 항암치료를 끝내고

오심, 구토, 철분제 등 부작용 관리를 위한 약을 처방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작용관리가 잘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2. 암세포는 1cm를 자라기 위해 10년을 기다렸다.

 

이것 또한 암세포의 성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몸의 철저한 면역세포, 면역체계 속에서

암세포는 1cm를 위해 4-10년을 꾸역꾸역 참아온 아주 지독한 놈이다.

 

그런데 건강검진이나 어쩌다 발견된 암이

이미 1cm를 넘었고 심지어 다른 부위에 전이가 된 상태라면?

 

그것보다 더 독한 항암치료를 내 몸속으로

투여가 되었을 때, 정말 아무 일도 안 나타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을까?

 

또, 항암물질이 내 몸에 누적이 되어

쌓이고 쌓여 도저히 내가 못 버티고 안 되겠다 싶을 때

그때 주변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에 전화를 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다.

 

입원 후 그때서야 영양제, 항산화제,

손발 저림을 막기 위해 수액을 퍼부어봐도..

당연히 하루아침에 호전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을 한다.

'비급여 치료라서 돈은 돈대로 들고, 그렇다고 효과는 없고

그냥 퇴원할게요!'

 


3. 한방병원에 너무 부정적인 시선을 갖지 말자.

 

저 한방치료 실비보험이 없어요.

너무 비싸요. 효과가 있어요?

본원 교수님이 하지 말래요.

제일 많이 듣는 말이다.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의 목적은 확연히 다르다.

암 치료를 보다 통합적인 관점으로 집중할 수 있는 곳은 한방병원

치료보다는 내가 조금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은 요양병원이라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암은 장기적인 싸움이기에 현실적인 관점에서는

비용 부담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미국의 MD 앤더슨 암센터, 존스홉킨스병원, 메모리얼 슬론-케터링과 같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에서는 양방과 한방 협진치료를 같이하고 있다.

심지어 이웃 나라인 일본은 특히나 더 활발하게 치료를 병행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한방에 대해서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혈액검사를 하고 Hb(헤모글로빈) 수치가 수혈을

당장 해야 할 정도의 수치이다.

결과지를 들고 주변 아무 응급실을 가서 수혈을 해달라고 하면

아 그렇군요. 네 당장 해드릴게요.라는 답변은 듣기 힘들 것이다.

 

반면, 한방에서 몸 안의 조혈세포(혈구의 생성을 도와주는 작용)를

촉진시켜 혈구수치 상승 및 유지에 도움을 주는 치료가 있다.

필자도 대학병원에서 중환자실에 근무를 했었지만

한방병원이라는 곳을 오게 되면서 많은 한약재를 공부했지만,

참 신기하면서 어려운 학문이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알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만약에 나 또는 내 지인 또는 내 가족이 암에 걸린다면

주저 없이 돈이 들든 말든 해볼 수 있는 치료를 모두 접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4. 한방병원 소개 

필자가 현재 근무 중인 병원이다.

'활명한방병원'

문의하러가기

한방,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여러 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본 병원과의 거리, 시설, 항암식단, 프로그램, 의료진 등등

너무 다양하지만 전문성은 여기 계신 실장님들과 원장님들은

기준을 충족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코디네이터가 아닌 간호사 출신의 실장님들이기에

증상관리나 암종에 대한 예후, 부작용, 반응성 등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업데이트하며 최신의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랑 차로 10-15분 거리이기도 하고

삼성서울병원과 같이 먼 거리도 차량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 및 항암 반응률 상승 치료를 병행하기에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어차피 추후에 글을 또 올릴 예정이지만,

내가 근무하는 병원 시설 사진도 같이 올린다.

 

사진으로만 보면 잘 모를 수 있으나

추후 하나씩 자세하게 포스팅할 계획이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충분히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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