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자, 홍방망이를 잠깐 소개하자면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간호간병통합병동을 거치며 현재는 활명한방병원에서 암 환자 상담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일반 임상 병원에서는 환자의 질병을 위주로 치료 및 간호를 했다면, 현재 한방병원에서는 항암치료 중인 암 환자를 위해 장기적인 치료 플랜을 계획하고 부작용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중환자실이나 정형외과에서 근무할 때 처음에는 중증이고 위급한 환자들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어 퇴원을 했지만.. 암 환자들은 일반 환자들과는 달리, 전이 및 재발 그리고 항암치료의 반응성(항암치료가 암세포를 죽이는 데 효과성을 보는 것)도 모두 달라서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보다는 장기간 즉, 연단 위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호전이 되는 분들도 보았지만 임종하신 분들도 많이 보았다. 그중 2분은 내가 직접 임종 간호를 하기도 했다.
2. 본 병원 치료 VS 면역치료
'교수님이 하지 말라고 하셔서..'
'항암치료하는 동안에는 유산균도 먹지 말래요.'
'전 그냥 항암하고 쉬려고 여기 온 거예요'
항상 듣는 말이다. 워낙에 대학병원과 한방, 요양병원은 개념자체가 틀리기에 어떻게 보면 좀 만만한(?) 병원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산속에서 살다 보니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 자연치유를 하다 보니 암세포가 사라졌다! 나는 '이것'만 먹었더니 CT 결과 전이되었던 부분이 하나도 안 보인다!
이런 케이스의 환자들의 케이스가 나타나는 순간(실제로 있다.)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완전 관해(암은 완치라고 표현을 쓰지 않는다.) 판정을 받은 사람의 치료법을 그대로 따라 한다.
물론, 그런 치료법들이 공식적으로 효과가 있다면 당연히 그것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나는 evidence(근거)를 좋아하기 때문에 실제로 연구가 있었고 연구결과가 나온 치료들을 믿는 편이다.
오늘은 면역치료 중 하나인 '메시마에프'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글에서만큼은 그 치료법에 대한 왈가왈부를 논하지 않고 실제 임상문헌을 참고로 이 면역치료제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실제로 이 치료를 하는 것은 구독자 여러분들이 스스로 결정하시길 바란다.
3. 메시마에프의 효능
메시마에프는 복지부에서 등록된 항악성 종양제이다. 간단하게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1. 소화기암, 간암 환자의 절제 수술 후 화학요법 병용에 의한 면역기능의 항진
2. 위장기능의 활성화, 해독작용
암 환자의 면역기능 항진을 위해서 1일 3회, 위장기능 활성화, 해독작용은 1일 2회 복용법까지 친절하게 나와있다.
'어? 저는 소화기암, 간암이 아닌데 효과가 있나요?'
위암, 간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각종 암에 대한 참고문헌을 같이 첨부할 계획이니 일단 천천히 읽어보시길 바란다.
메시마에프는 먹는 경구용 항암제로도 불리는데, 메시마에프의 효능은 대략적으로 이렇다.
1. 암의 재발방지
2. 암의 전이 억제효과
3. 화학요법 병용 시 상승효과 및 부작용을 경감시킴.
4. 대식세포활성 5배
5. NK 세포활성 3배
6. T세포 활성 3배
7. B세포활성 129배
8. 항체생성능력 5배
연세세브란스 암센터에서 진행한 연구 자료이다.
연구의 목적은 메시마 엑스의 항종양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은 근치적 절제술을 하고 간과 신장의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다.
총 2그룹을 나누었는데 한 그룹은 항암제 5-FU, 아드리아마이신으로 치료하면서
보조요법으로 메시마엑스를 매일 6정씩 복용했고
다른 그룹은 5-FU, 아드리아마이신만 진행을 하였다.
결과는,
메시마엑스를 보조요법으로 받은 집단만
NK 활성도가 '유의하게' 향상이 되었고 다른 군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메시마엑스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높은 2년의 무병 생존율을 보였다.
결론은,
메시마엑스는 표준 화학요법제와 함께 면역조절제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Phellinus linteus(상황버섯)은 AKT 신호 전달을 억제하여
유방암세포의 성장, 혈관, 신생 및 침습적 행동을 억제한다는 제목이다.
현재까지 의학 기술의 발달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현저하게 줄었지만, 아직까지도 난제인 이유는.
유방암은 전이 및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암세포의 침습적 행동과 연관이 있는데
전이 및 암세포의 성장은,
신생 혈관이 가장 무섭다.
암세포가 기존 혈관에서 다른 곳으로
뻗어 나오는 신생혈관을 생성하는데
전이의 유무에 따라 암 기수가
천차만별로 구분이 되니 무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PL(상황버섯)은 유방암세포에서
유로키나제-플라스미노겐 활성화제의 분비를 억제하여
암세포 부착, 이동, 침입을 억제한다.
또한,
T 림프구의 증식, B세포 활성화, 수지상 세포의 성숙,
대식세포의 반응을 유도하였다.
단어는 참으로 어렵지만 쉽게 말해,
우리 몸의 정상세포와 비정상세포를 구분하여
공격하는 면역세포라고 이해하면 훨씬 편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폐암, 전립선암에서도 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도하였다.
즉, 암세포 스스로 자멸하도록 유도했다는 의미이다.
여러 글에서 언급하지만 암세포가 1cm 자라기까지 4-10년이 걸린다.
우리 몸의 수많은 면역체계망을 피하거나 또는 공격을 받으면서 기어코 성장한 아주 지독한 놈이다. 그런 암세포보다 더 독한 항암제를 우리 몸에 주입을 하니, 다른 멀쩡한 장기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구내염, 설사 혹은 변비, 손발 저림, 탈모, 손발톱의 변색 등 부작용은 당연히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힘들 때 온몸으로 버티는 것보단 최대한 빠르게 부작용 관리를 하면서 면역치료를 같이 병행한다면 항암효과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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