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늦어서 지금 음식점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고..
그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데
술 한잔은 당기고..
집에서 오목교까지 걸어가기에는
날씨가 너무 춥다.
다행히도 동네 맥주 맛집
봉구비어가 생각나서 바로 달려갔다.
1. 동네 맛집 봉구 비어를 소개합니다.
워낙 유명해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봉구 비어를 가보셨을 것 같다.
그래서 긴 말하지 않고
필자가 주문했던 메뉴를 바로 보면서
봉구 비어에 방문했을 때
주문하기 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참
필자는 목동에 거주하기 때문에
방문했던 봉구 비어의 위치는 이러하다.
위치: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130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4단지
영업시간: 매일 17:30 - 02:30
주차장은 아파트 단지라 빈 곳에 주차하면 되지만..
오후 6시만 넘으면 포화상태가 되기 때문에
꼭 이곳에 방문하지 말고 주변 봉구 비어점으로 가거나
도보로 이용하면 된다.
2. 봉구 비어 목동점 내부로 진입
한창 날씨가 더운 여름일 때,
매장 밖에서 테이블을 깔아서
시원한 맥주를 마셨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추운 겨울이라
아무도 매장 밖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가게 안에는
셀프로 건빵이랑.. 흠..
할라피뇨였나..
떠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어
생맥주 마실 때 곁들여먹기에 좋다.
몇 년째 같은 메뉴판.
한결같아서 좋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안주세트 1번.
골뱅이소면+개세튀김 그리고 크림 생맥주 2잔을 주문했다.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주변에 붙은 포스터들도 한번 봐주고~
봉구 비어하면 감자튀김이랑 생맥주가
떠오르는데,
맥주 말고도 하이볼도 있어서
메뉴 선정하는 데 있어 참신한?
그런 기분이 든다.
첫 메뉴 골뱅이소면 등장이다.
술집에서 골뱅이소면은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이다.
맛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이다.
쫄깃한 골뱅이와 시원하고 새콤 매콤한 양념
거기에 버무려진 면은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중간 아삭한 오이와 당근 양배추도
풍만한 식감을 더해준다.
이미 한 모금 마신 생맥주 2잔.
시원한 맥주는 온몸을 돌면서
짜릿한 느낌을 선사한다.
곧이어 귀여운 두 손가락 비닐장갑이 나오면서
갓 튀긴 게새튀김이 나온다.
개세튀김은 게다리 튀김이라는 의미이다.
개세튀김 밑에 깔린 또 다른 튀김.
분명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다..
너무 바삭해서 좋았고 개세튀김을 소스에
찍어먹으면 바삭한 겉면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개의 속살이 뽀얗게 모습을 보인다.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딱이다.
생각보다 2가지 음식이
너무 빨리 끝 나는 바람에
소주 한 병 더 먹자고 해서
어떤 음식이 잘 어울릴까 찾다가..
3. 떡볶이에 소주 조합은 인생 처음인데 이게.. 가능하네?
봉구 비어 메뉴판에 떡볶이 주문 시
김말이튀김 조합이 최고라길래
같이 주문했는데
비주얼부터 꾸덕하니 너무 맛있어 보였다.
이건.. TMI인데..
필자는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못 먹는 음식은 없지만
떡볶이는 한 번도 혼자서 주문한 적도
왜 주문해야 하는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데..
그냥 이 날은 한번 먹어보자 해서 주문했다.
소주 한 잔 마시고
뜨거운 오뎅 국물 대신
떡볶이 꾸덕한 국물 한 입 했다.
(윽.. 너무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꾸덕한 떡볶이 국물은 그렇게 맵진 않았고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이다.
사실.. 뜨거우니깐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김말이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서도 먹고
흠뻑 적신 면도 후루룩 빨아 당겨준다.
마지막으로 계란을 으깨서
숟가락으로 퍼먹어주면 깔끔하게 끝난다.
동네 상가 한편에 위치한 봉구 비어 목동점.
생각날 때 허름한 차림으로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친숙 하면서도
따뜻한 곳이다.
추운 날씨에 맥주 한 잔 가볍게 마시고 싶다면
봉구 비어를 방문하는 것이
실패 없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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