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방망이의 실패없는 맛집

숨어있는 노포 감성 동네 맛집 발견. 자담 치킨 시그니처 메뉴 맵슐랭을 먹방하다.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12. 21.
728x90
반응형

최근 서울 날씨가 추운 걸 넘어서

빙하기로 변한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손과 머리를 푹 웅크리고 다니는 것이

마치 펭귄 같다.

 

필자는 맛집과 건강을 주제로 글을 쓴다.

암 환자들을 주로 상담을 하면서

암 환자를 위한 유용한 블로그를 많이 쓰려고 한다.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있거나 유용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꼭 다른 글도 보시길 바란다.


1. 지나갈 때마다 봤던 동네 치킨집. '자담 치킨'

 

여름에는 야외에서 사람들이

따끈한 치킨 한 마리와 시원한 생맥주를

먹으며 왁자지껄 떠들썩한 분위기를 풍겼고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왜인지모를 쓸쓸함과 고독함을

따끈한 치킨 한 마리와 소맥 한 잔으로 넘겼고

 

겨울에는 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인 철없는 아이들처럼

실내에서 따뜻한 치킨과 맥주로

그 한 해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를 풍겼던 그런 곳이다.

내 기억에는.

 

생각이 생기기 시작한 중학교 때부터 봐왔던

여기 동네 치킨집은 알고 보니 자담 치킨이었다.

 

서울 목동에 산 지 20년. 아니 벌써 30년째지만

여기 치킨집 이름 하나 모를 정도로

그렇게 주변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병원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곳이 생각이 났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영업시간: 16:00 - 24:00>

 

가까운 동네일수록 맛집 같은 느낌의 음식점은 없다.

하지만 주변에 관심을 가지면 생각보다 많다.


2. 배달의 민족으로만 주문해 봤지 직접 방문할 줄은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께서 메뉴판과 뻥튀기 과자를 주신다.

여기에 드레싱 소스를 뿌린 양배추 샐러드까지 있었다면

노포 감성의 모든 요소를 갖추었겠지만

뭐 주는 대로 먹어야지 왜 이렇게 바라는 게 많을까?

난 진상 손님인가 보다.

 

 

넓고 깨끗한 테이블.

생각보다 매장 안은 크지 않지만

요리조리 공간을 잘 활용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구조이다.

 

치킨 하면 생맥주 아니겠는가.

그날 하루동안 받아온 스트레스를

시원한 맥주로 싹 털어버리기 위해 바로 2잔을 주문했다.

 


3. 자담 치킨의 메뉴가 이렇게 많았어?

 

 

와우.. 메뉴가 정말 정말 많았다.

다 맛있어 보여서 어떤 것을 주문할지.. 너무 고민이 되었지만

시그니처 메뉴라고 적힌 2가지.

불패치킨 그리고 맵슐랭 중에서 맵슐랭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이드로 매콤똥집튀김도 같이 주문했다.


4. 먼저 나온 매콤똥집튀김

 

 

아 역시 방금 나온 뜨거운 음식이 제일 맛있다.

자장면도 주문해서 먹는 거랑 매장에서 먹는 거랑

맛이 완전히 다른 것처럼..

 

똥집튀김을 입 안에 넣으면

뜨거워서 호호 불다가 어느새

쫄깃한 똥집을 만나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오물오물거리며 꿀꺽 삼킨다.

 

튀김옷도 얇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두꺼운 튀김옷은 한참 동안 입 아프게

씹다가 쥐똥만 한 내용물을 만나는 기분인데

이건 꼭 추천할만하다.

모든 매장이 이런 맛이었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매콤똥집튀김

먹다 보면 살짝 매운맛이 올라오는데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은 맛.

그리고 양념 소스와 소금도 같이 나오는데

약간 노포 감성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노포 감성 정말 충만한 사진 같은데..

친구는 아니라고 해서 잠깐 싸웠다.

서로 간의 의견 존중과 배려의 중요성을 느꼈다.


5. 드디어 나온 시그니처 메뉴 맵슐랭

 

노포 감성으로 찍은 사진

오 생각보다 괜찮았다.

치킨 튀김도 되게 바삭해서 한 입 무는 순간 눈이 약간 동그래졌다.

 

그런데 맵슐랭 이름에 비해 비주얼은

스무스한? 뭔가 달고 부드러울 것 같은?

뭐.. 사진에서 보이듯 청양고추 조각들이 붙어있어서

매운맛을 연상케 했지만 굽네의 볼케이노 같은

악마느낌보단 부드럽고 신사적인 매콤함이 떠올랐다.

 

그래서 맛은??

달면서 매콤했다.(응?)

청양마요라고 하면 더 와닿을까?

육즙이 꽉 찬 치킨 속살은

바삭한 껍질과 대조가 되어 더 매력적이었다.

 

 

닭다리를 이렇게 포크로 찍어먹으면..

아.. 내가 실수했구나

 

 

손으로 뜯어먹어야 제 맛이지

하마터면 제 글을 찾아와 주신 손님들께 혼날 뻔했다.


6. 노포 감성의 우리 동네 치킨집에서

 

이제 연말이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회식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회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시는 술도 많을 건데..

 

모두들 얼큰하게 취하고

일어나서 물이랑 밀크씨슬은 꼭 꼭 챙겨 먹자.

 

그래야 간이 영향을 덜 받고

술을 오랫동안 더 많이 마실 수 있지 않겠는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