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점 '택이네 조개전골' 메뉴와 이용시간
'택이네 조개전골'은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나와서 몇 발자국 걷다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병원 회식 때 한번 먹어본 뒤로 계속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간 집이다.
뭐랄까.. 조개전골을 주문했는데 바다의 온갖 해산물들이 한데 모아져 있는 그 모습이 그리웠다고 할까.
광화문역 주변으로 회사가 많기 때문에 늦게까지 운영하는 음식점들은 그리 많지 않다.
기본 상차림부터 하이라이트 '조개전골'까지
각 테이블마다 가운데 버너가 눈에 확 들어온다. 버너의 크기는 사진에서 보이는 크기보다 훨씬 크다.
크기가 이렇게 커서 다른 반찬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 싶다.
기본 상차림으로 김치와 열무김치 그리고 고추냉이가 나온다.
각 테이블 옆에는 맛간장과 초고추장까지 앞바다 횟집에 나온 기분이 든다.
또한, 테이블 하단에는 조개전골 육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적힌 종이가 보인다.
입을 열지 않은 조개를 억지로 열지 말고 직원에게 문의하라니.. 내 메뉴를 책임질 직원이 계시다는 게 든든하다.
드디어 나왔다. 직원분께서 양손 가득 큰 냄비 같은 것을 들고 오더니 가운데 버너에 턱-하고 올려놓으신다.
대문짝만 하게 큰 냄비를 보면서 놀라는 것도 순간이지 냄비 위에 익숙한 음식이 보인다.
1. 군만두와 오징어 튀김.
입으로 베어 물면 와드득 바삭하게 부서질 것만 같은 군만두.
튀긴다고 튀겼지만 야들한 속살이 상상되는 오징어 튀김.
(참고로, 이 메뉴는 사이드메뉴로 주문이 가능하다.)
2. 석화
크기도 크고 알도 굵은 석화이다. 석화 위에 고추와 마늘은 석화를 호로록하고 먹었을 때
바닷 향과 함께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것이 조개전골이 완벽하게 익기 전 술 한잔하라고 내어준 가볍지만 고급스러운 안주가 되겠다.
<영상 선공개>
조개전골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직원분께서 담당하신다.
그렇기에 익지도 않은 해산물을 어리둥하며 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
갓 지은 밥을 확인하기 위해 가마솥뚜껑을 열 때, 안에 응축되어 있는 김이 피어오르듯.
다 익은 조개전골 뚜껑을 열었을 때, 김이 폭발적으로 퍼져 나온다.
(아, 난 안경잡이이기에 순간적으로 내 세상은 흐릿하게 변했다.)
<조개전골 2인 55,000원>
오징어, 키조개, 가리비, 홍합, 새우, 어묵, 석화, 청경채 등 하나의 큰 냄비 안에는 다양한 해산물들이 살고 있었다.
이렇게 우린 국물을 한 입 먹으면 바다를 먹는 것과 같을까.
조개전골을 맛있게 먹는 또 다른 포인트는, 같이 끓여진 치즈와 싸 먹는 것이다.
직원분이 잘 삶은 조개 하나를 치즈와 같이 싸서 그릇에 하나씩 담아주신다.
치즈와 싸 먹는 조개라.. 신기한 조합이지만 이 또한 별미이다.
치즈의 맛이 세지도 않아 조개의 쫄깃함과 치즈의 늘어지는 녹진함이 또 하나의 재미를 준다.
입에 살짝 물린감이 느껴지면 전골 안의 청경채를 집어 들어 먹으면 사라진다.
야채는 언제나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니깐.
마지막으로 칼국수 사리를 주문하면 조개 육수가 가득 베인 쫀득한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배가 불렀고 다음 날이 평일(=출근)이라 여기서 멈춰야 했다.
'택이네 조개전골' 광화문점 총평
2번째 방문이지만 잘 왔다.
가격으로 접근하자면.. 음..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양과 퀄리티 모두 만족한다. 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영업시간이다.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회식 또는 데이트 코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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