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여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다.
왜 양평을 드라이브 코스로 정했는지 이유는 나도 모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죽어라 일만 하니 당장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2박 이상은 힘들고(다음 날 친척누나 돌잔치 축하를 위해 대구로 떠나야 한다.)
하루 여행 코스로 양평으로 떠나보자~ 물론 내가 드라이브를 하는 건 아니다.
양평 맛집 탐방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까.
양평을 내가 자주 가봤어야 알지.. 양평 맛집은 어떤 메뉴가 있을까?
찾아봤더니 크게 3가지로 나뉘었다. (이건 내 주관적인 취향을 토대로 결정된 후보들이다.)
1. 양평신내해장국 2. 양평 순댓국 3. 청국장.
왜 고기는 없을까.. 그 전날 고기를 배 터질 만큼 구워 먹었기에 돼지갈비든, 소갈비든 삼겹살이든
모든 고기의 종류는 일도 입맛에 당기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 '청국장'. 몸 건강도 챙길 겸 건강한 음식을 먹으러 가야겠다.
특허받은 청국장 음식점 '박금순 특허청국장 돌솥밥'
특허받은 청국장은 어떤 청국장일까?
엄마가 직접 끓여주신 된장찌개, 청국장 맛은 모두 비슷한 맛이 아닐까?
'박금순 특허청국장 돌솥밥' 집의 소갯 말이다.
직접 황토로 설계한 발효실에서 국내산 토종 콩을 사용하여 볏짚과 함께 완전자연발효 시킴으로써
냄새 없는 청국장의 고유한 맛을 낸다.
냄새 없는 청국장이란 표현이 왠지 모르게 낯설지만 반면 기대감도 생겼기에 바로 차를 타고 향하였다.
그것의 실체.
청국장집 외관에는 청국장을 쥐고 있는 금 손 모형이 있다.
손목을 타고 밑으로 흐르는 콩들의 모습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또한, 입구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는 여러 방송에서 출현한 흔적들도 보인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청국장을 연구해서 특허까지 받아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정말 다행히도 오후 3-4시가 돼서야 도착을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
여기도 사람들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가 보다.
벽지에는 사방으로 TV에 나왔던 흔적들이 있다.
계속 보다 보니 이 집 선택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과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 2가지 버전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2인 세트 41,000원'을 주문하였다.
청국장 돌솥밥 2인 세트 (41,000원)
내가 임금인가..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는 반찬이 가득한 청국장 돌솥밥 2인 세트이다.
1. 생청국장 ★
가장 먼저 생으로 먹는 청국장과 샐러드를 주셨다.
솔직히 미리 말하자면 먹고 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냄새가 정말 안 났다.
일반 청국장 냄새가 100%라고 하면 여기 청국장 냄새는 20%. 거짓말이 아니고 이 정도 냄새면 냄새 없는 청국장이라고 해도
사실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키위 소스의 야채들과 같이 먹는 것이 별로였다.
생청국장.. 시작부터 너무 괜찮았다.
2. 굴비
아쉽게도 안에 알은 없었지만 굴비의 맛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로 그 맛이다.
살짝 표현을 더 추가한다면, 짜지도 비리지도 않은 뜨거운 살을 호로록 훑어 먹었다.
3. 제육볶음
2인 세트로 같이 나온 제육볶음. 고기는 언제나 맛있다.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들이라면 걱정을 안 하셔도 되겠다. 그렇다고 너무 달지도 않고 모두 선을 잘 지킨 음식이다.
쌈 위에 제육을 얹고 그 위에 이곳의 특제 소스 고추장을 올려서 먹으면 별미이다. 고추장은 후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다.
4. 청국장과 청국장 돌솥비빔밤 ★★
사실 이곳의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청국장 돌솥비빔밥은 처음 들어봤다. 보기만 해도 몸의 혈관들이 다 깨끗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청국장 돌솥비빔밥에서도 청국장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고 고소한 콩 냄새가 진동을 하였다.
생각보다 묽은 청국장은 냄새 또한 깔끔했고
그래! 나는 이곳의 청국장을 냄새 없는 청국장 대신 깔끔한 청국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저기 콩을 입 안에 넣고 씹으면 흐물거리면서 혀 전체에 녹진함이 퍼진다.
그런데? 청국장의 냄새는 많이 안 난다. 이거를 말로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번 경험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릇에 청국장 돌솥밥을 옮기고 나면 뜨거운 물로 숭늉을 만들면 된다. 그러면 숭늉은 우리의 후식을 책임질 테니.
이렇게 말이다.
5. 고추장(여기만의 특제소스, 실제 판매하는 중) ★★
이 집의 별미 또 다른 하나는 고추장이다. 처음 받았을 때 마늘과 같이 나오길래 쌈장인 줄 알았다.
쌈장도 평범한 쌈장이 아닌 듯했는데.. 고추장이었다.
사진에 보이듯이 고추장임에도 매끈하지 않고 뭐 울퉁불퉁 갈려 나온 것들도 보인다.
젓가락으로 콕-하고 찍어먹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맛을 내는 매운맛이랄까.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청국장과 고추장은 kg별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특허 청국장 총평(+주차장)
오늘도 선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다 먹고 일어서려니 큼지막한 안내문이 또 나를 멈추게 한다.
특허받은 청국장집답게 주인에게서도 느껴지는 자부심과 자신감.
어떤 업무를 하든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배우는 자세를 본받아야겠다 인생의 교훈까지 얻고 간다.
추가로, 가게 옆에 주차장도 있다. 이렇게 박금순 특허청국장 돌솥밥집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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