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인천에서 맛집을 찾다.
인천 조양방직 카페를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 오후 9시가 지나고 대부분 음식점들의 하루를 정리하듯 가게 문을 닫았다.
어디가 괜찮을까 인터넷을 검색했고 인천의 '조명탄' 집을 발견했다. 숯불구이 포차라고 하니 집 가기 전 소주를 한 잔 해야겠다.
위치와 주자창
검은 글씨 주위로 빨간 불빛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밤이 되니 가게 조명과 함께 그 자체의 감성과 분위기를 제법 낸다.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주변 주차장을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가게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차하는 것도 편했다. 그렇다고 요금을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놓고 먹을 수 있다.
가게 내부와 메뉴판
가게 내부는 포차 느낌의 은색 테이블과 육, 해, 공 모두 숯불구이로 먹을 수 있도록 통일하였다. 해산물부터 고기까지 모두 구이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또한, 사이드 메뉴도 먹음직스러웠다. 하나 아쉬웠던 건 낙지가 모두 소진되어 낙지 관련된 메뉴는 주문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단품으로 주꾸미 숯불구이 2인분과 콘 치즈 폭탄 계란찜을 주문하였다. 계란찜은 메뉴판에서도 보이듯 양이 매우 많아 보인다.
기본 밑반찬
가운데 화로가 있고 찍어먹을 수 있는 3가지 양념장이 나온다. 밑에서부터 간장, 양파가 들어간 매콤한 소스, 날치알이 들어간 마요네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꾸미와 마요네즈 그리고 양파를 곁들인 매콤한 소스와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그다음으로 같이 구워 먹을 수 있는 가래떡과 쫀득이다. 물티슈로 착각을 하면 안 된다. 원래 떡을 좋아하지 않아서 떡볶이를 즐겨 먹지 않지만 구워 먹는 가래떡은 쫀득하면서 고소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주꾸미 대령이오~
뜨겁게 달궈진 숯불과 함께 쭈꾸미 한판이 나왔다. 참고로, 여기서 내오는 모든 구이 메뉴는 이미 한번 초벌을 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한번 더 짧게 구워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때로 힘들고 괴롭지만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꽃처럼 활짝 피어진 양념 주꾸미들을 불판에 구웠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주꾸미의 쫄깃한 식감이 입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한번 더 설명하자면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마요네즈 소스와 양파 매콤 소스와 같이 먹으면 정말이지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이드 메뉴, 계란찜
계란찜이 담긴 그릇이 작을 정도로 넘쳐서 나오는 말 그대로 폭탄 계란찜이다.
위에는 치즈까지 녹아서 질퍽한 계란찜이 완성된다. 숟가락으로 푹-뜨면 치즈도 같이 쭈욱 늘어진다. 맛은 향신료 느낌 없이 담백했다. 간이 세지도 않아서 먹는데 물리거나 부담감은 없었다.
한판 더 추가요~ 알곤이 숯불구이
난 사실 알곤이 숯불구이를 처음 먹어보았다. 30년 평생 동안에 말이다. 이것 또한 초벌구이로 한번 구워져 나오는데 이거는 말이지.. '조명탄'에 방문하는 여러분들에게 꼭 추천드린다. 알곤 이를 탕으로만 먹어봤기 때문에 맛은 이미 예상했지만 구이로 먹었더니 식감이 정말 달랐다. 이빨로 끊어먹을 때 겉은 살짝 딱딱하고 바삭(?)했지만 안으로 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웠다.
잘 먹었다.
다 먹고 나니 가게 앞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발견했다. 태그를 해서 후기를 쓰면 낙지 라면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럼 뭐 해.. 낙지는 이미 없는데.. 혼자 피식 웃고 나서 가게 바로 옆 주차장도 사진 찍었다.
주차장 내부도 넓고 자리도 많으니 나중에 인천 영종하늘도시로 방문할 일이 있으면 이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도시 같기도 하고 아직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 방문할 것 같다.
맛집의 기준은 내가 배불렀을 때 다른 메뉴를 과연 시켜서 먹을 수 있을까라고 그전 게시글에서 많이 언급했다. 인천 조명탄집은 맛집이다. 알곤 이를 다 먹을 때쯤 혼자 계속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할 것 없나 뒤척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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