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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망이의 실패없는 맛집

[광화문 곰장어 맛집 추천] 몸 기력회복 제대로 한 날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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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늦게 퇴근하고 곰장어를 먹으려고 하면 문 닫기 1시간 전이라는 애매한 시간 때문에 계속 미루었던 곳이다.

네이버나 다음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않아 음식점 이름이 다른가 싶어 지도로 직접 찾았는데 등록된 음식점 이름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메뉴판

힘들게 들어온 곳인만큼 맛과 품질이 좋은 장어를 먹고 싶었다. 그래서 살아있는 곰장어 2인분을 먼저 주문하였다. 곰장어의 쫄깃한 식감이 어떨까 기대가 되었다.


기본 상차림

광화문맛집

백김치는 후에 꼼장어와 같이 먹었을 때 감칠맛을 더해주는 아주 좋은 조합이 되었고 부추와 곰장어 또한 새콤한 맛을 주어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순두부탕을 주셨다. 하얀 국물에 순두부와 계란을 몇 개를 풀었는지 아주 푸짐했다. 한국인에게 국물은 필수라고 했던가. 뜨겁고 속이 풀어지는 국물 한 입을  먹으면 소주로 자연스레 손이 간다.


곰장어 등장

광화문맛집

분명 가게 앞 수조 안에 곰장어들이 활기차게 헤엄치고 있었는데.. 껍질을 벗겨 숯불 위에 놓인 걸 보니.. 안 먹어도 얼마나 탄력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크기가 컸다. 이게 사실 제일 마음에 들었다. 안 그래도 옆에서 사장님께서 작은 곰장어는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다르게 보면 곱창이랑도 비슷하게 생겼다. 숯불 위에 굽기 때문에 자칫하면 타기 때문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아니?

신경을 안써도된다. 왜냐하면 직원분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구워주시기 때문이다.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잘 구워진 곰장어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통통한 살을 입 안에 넣었을 때 안에 척수가 톡톡 터지고 쫄깃한 식감 때문에 풍선껌을 씹는 기분이다. 살짝 오징어 비린? 그런 맛도 났는데 천천히 오랫동안 씹을수록 곰장어가 헤엄치던 바다향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나는 바닷바람의 짠내도 같이 느껴졌다.


매운 닭발

이번에는 매운 닭발이다. 닭발은 뼈가 하나도 없다. 살만 있는 닭발은 처음 본다. 양념 소스가 발라져있기 때문에 금방 탔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직원분께서 잘 구워주신 덕분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닭발로 정말 별미다. 대신 너무 매울 수 있으니 주문하면서 사장님께 매운맛을 줄여달라고 하면 된다.


풍천 민물장어

민물장어 크기가..정말 크고 다시 한번 여기에 잘 왔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메뉴이다. 형이라 자전거 여행을 가면서 남양주 쪽으로 장어를 먹은 기억이 있다. 그곳에서 6만 원보다 여기서 52,000원 민물장어가 더 크다.. 불판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가 한정적이다 보니 민물장어를 2번 나누어서 구워주신다.

 

한 번은 몸통 나머지 한 번은 꼬리 부분이다. 살은 기가 막히게 통통하다. 사장님이나 직원분들도 옆에서 계속 봐주시고 말을 거시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고 우리를 위해 신경 써주시는 기분이 든다.

 

광화문맛집
광화문맛집

정말 잘 먹었다. 스태미나가 아주 팍팍 온몸으로 흡수가 된 날이다. 몸 보양도 충분히 했으니 이제 남은 건..?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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