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에서 흑돼지 육즙이 미쳤다.
부드럽다. 흑돼지의 정석이다라고 하면
도대체 나는 어디서 먹으라고..
1. 제주여행 1일 차의 저녁 식사. 제주 성산 맛집으로 불리는 '복자씨연탄구이' 방문하다.
방문자 리뷰 3000개 이상, 블로그 리뷰 2000개 이상이라..
진심이 우러나오는 리뷰 개수인지 사실 꺼림칙했다. 하지만 제주도 흑돼지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평가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기에 숫자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않겠지 하고 방문하였다.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라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깔끔한 건물 외관이 보였다. 주차장은 건물 바로 옆과 뒤에 있다. 넓진 않지만 그래도 공간을 잘 활용해서 꽤 차가 들어간다. 노을 지는 해에 비친 주차된 차들이 왠지 모르게 멋있다.
<복자 씨 연탄구이>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2764
영업시간: 12:00 - 22:00
전화번호: 064-782-7330
주차장: 있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중>
제주도 동부 여행 코스 추천
<벌써 2번째 방문한 곳. 제주공항에 도착 후 바로 달려간 곳. 갈치조림 맛집인데 간장게장이 끝내줍니다.>
<아침식사 후 동부에서부터 출발~! 먼저 성산일출봉 정상 등산부터 숙소에서 2시간 동안 꿀잠 잘 잤습니다.>
2. 가게 내부
가게 프런트 밑으로 붙어있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사인과 sns 업로드 시 직접 담근 멜젓 증정.
그리고 복자 씨 연탄구이집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카페 음료와 마지막으로 손님들로 만석을 이룬 광경들..
와.. 여기 진짜 유명한 곳이 맞긴 하나 보네
그런데 가장 기분 좋았던 건 직원분들의 손님 응대하는 태도
여기저기서 손님들의 호출에 짧은 거리지만 전력질주하는 직원들의 태도에 여긴 끝났구나 생각했다.
대박이다. 관광객들로 주 고객층을 이루는 제주도에서 한번 얼굴 보고 끝날 수도 있는데 매니저님부터 알바 직원분들 모두 한결같이 손님 응대를 잘하고 적극적이었다.
3. 메뉴판과 밑반찬
100% 제주산 최상급 고기 취급. 최근 고깃값 폭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가격인상.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가격을 보고 왜 이렇게 비싸하고 돌아설 수도 있을 법한데 저런 설명문이라면 소비자로 하여금 수긍을 하게 만든다는 마법문자와도 같다.
기본 반찬은 특별하지 않았다. 대신, 셀프로 계속 반찬을 가지고 올 수 있으니 불필요한 직원 호출과 직원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4. 흑돼지 근고기 주문이요~ 막걸리도요~
제주도를 1년 만에 방문했지만
그 사이 막걸리 종류가 참 다양해졌구나.
고기 부위는 가운데가 목살, 바깥쪽이 삼겹살이다.
직원분께서 목살부터 삼겹살까지 모두 구워주신다. 아! 정확히 말하자면, 목살은 다 구워주시고 삼겹살은 비계 부분이 노릇하게 익으면 바로 드셔도 된다고 설명을 해주신다.
여기서 보는 재미 한 가지
연탄 위의 멜젓
맨 처음 고기를 굽기 전 불판을 위로 올리고 연탄불 바로 위에 멜젓을 올려놓는다.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 연탄의 순간적인 뜨거움으로 보글보글 끓는 멜젓이 완성된다. 그러면 다시 불판 위로 올려주신다.
하긴, 1년 전 갔던 흑돼지 음식점에서도 멜젓이 맛있어서 추가했는데 데워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그냥 미지근한 멜젓에 고기를 찍어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 그리고 멜젓 안에 마늘은 우리가 넣은 것이기에 비주얼이 다르다고 놀라면 안 된다.
5. 사이드 메뉴 김치찌개
숟가락을 김치찌개를 저을수록 그물에 물고기 잡히듯 여러 가지 재료들이 풍성하게 잡힌다.
돼지고기는 찌개와 일심동체가 된 듯. 입 안에 넣으면 금세 녹아서 없어진다. 찌개 때문에 소주 한 병을 더 추가해서 마셨다.
6.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어떤 블로그에서 직원분들을 칭찬하는 글을 보았다. 서비스는 힘들지만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모든 음식점들이 친절해야 하는 것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기본으로 생각되고 있다.
친절.. 정말 힘들다. 나도 환자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지만 감정적인 소모가 어마하다. 그래서 몸이 안 바쁘더라도 상담 몇 번하면 집에 가서 녹초가 된다.
이곳은 진심이다. 여기서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도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귀찮고 싫지만 해야 하는 하지만 억지로 하는 것과 진심으로 주문을 받는 건 1초면 다 느껴진다.
특히, 매니저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볼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에 제주도 여행을 오게 되면 다시 한번 방문을 꼭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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