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2일 차. 1번(우도)에서 짜릿한 경험을 하고 2번 말고기를 먹으러 출발~!
3번은 숙소라서 후에 리뷰 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그렇게 거창한 것도 대단한 것도 아니야.
그저 가성비 좋은 맛집과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을 뿐.
제주도에는 맛집과 체험거리가 너무 많아 하루종일 다녀도 시간이 부족하기에..
정해진 시간 속에서 최대의 효율을 누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일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야."
<제주공항 도착 후 2번째 방문한 '동해야' 조림전문점. 근데.. 왜 다른 것이 유명하지?>
<우도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좋지만 그냥 안 자고 다 누리고 나서 다른 곳으로 갈래>
1. 제주도 가볼 만한 곳. 서귀포 말고기 맛집
음식점: 고수목마식당
위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중앙로 64 고수목마
문의전화: 064-787-4210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2. 고수목마 주차장
가게 뒤로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고수목마축산유통으로 적힌 것으로 보아 신선한 말고기를 바로 받아서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내어주는 곳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3. 가게 내부
가게 문에는 말고기 조리별로 택배 및 포장할 수 있는 표도 붙어있었고 오자마자 안심이 되었던 이유는 제주도주민분들이 많았어요. 관광하는 분들로만 북적거리는 곳은 맛있기야 하겠지만 뭔가 찜찜한 그런 기분.. 아실까요?
다행인 건, 저희가 앉을 테이블이 1시간 뒤에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라 그 시간 동안 충분히 먹고 가겠다 싶어 사장님께서 자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시간을 잘못 알아 결국 예약하신 분들이 1시간 일찍 와서 다른 테이블로 갔지만요. 하하)
여기 오시기 전,
꼭 전화를 하셔서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화날 수 있어요.
4. 메뉴판
코스 요리 가격대별로의 차이점은 특수부위와 양이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쉽게 말해, 회 드실 때 코스별로 다양한 부위가 나오는구나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조랑말코스 1인 70,000원으로 주문하였습니다.
5. 조랑말코스(70,000원) 기본 상차림부터 시작
그런데 글 적다가 갑자기 말고기가 어떤 효능이 있길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까 생각이 들어서 잠시 진지 모드로 설명 좀 하고 갈게요. 우리 먹기 전에 알고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잖아요~
말고기 효능: 우리는 보통 말벅지. 말근육에 군침을 흘린다. 즉, 들판에서 뛰어놀다 보니 다른 고기보다 지방 함유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다시 말해, 불포화지방산 팔미톨레 산이 다른 육고기보다 2-3배 많고 철분 함량도 매우 풍부합니다. 그래서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며 글리코겐 성분이 있어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언급한 팔미톨레 산 불포화지방산 있죠? 이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도 촉진한 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밑반찬은 심플합니다. 저기 양념장과 소금쟁이 말고기를 먹으면서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머지는 우리의 취향에 따라 곁들어주면 좋아요.
1번 육회, 2번(총 3개로 표시) 안심과 등심, 3번 지라, 4번 간, 5번 뇌골, 6번 울대(=목젖), 7번 차돌입니다. 숫자가 정말 안 예쁘게 적혔지만 나름 갤럭시 S23 울트라로 쓴 거란 말이에요~! (그는 뻔뻔하다.)
지라는 말이죠? 크기가 작지만 아주 강한 녀석이에요. 질기다는 표현보다는 쫄깃해서 계속 씹게 돼서 결국엔 물로 삼켰어요. 아~전혀 욕하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다른 블로그를 먼저 봐서 그런지.. 먹는 거 가리는 거 전혀 없는 저였지만! 우도를 갔다 와서 많이 피곤했나 봐요.. 끝에 전달되는 비릿한 향 때문에 살짝 힘들었어요.
아 그런데 여러분. 정말
저도 글을 적으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 게
제가 비리다는 말을 적으면 누군가에게는 색안경이 생겨서
음식을 안 좋게 바라볼 수 있다는 거..
밑에 소개해드리겠지만 간 말이죠?
다른 블로거분도 가리는 거 없다고 하셨는데 간 맛이 매우 진해서
못 먹었다고 했는데 전 녹진하고 좋았거든요?
모두의 입맛에 어떻게 맞을 수 있겠습니까.. 전 솔직한 제 느낌으로
글을 적는 것으로 포인트를 맞출게요.
간 부위. 살면서 먹은 건 돼지, 소 간밖에 없는 저로서 비교를 하자면! 말 간은 시원하고 정말 아삭아삭했어요. 소 간은 먹는 동안에도 비릿한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 데 말 간은 다 먹고 나서 식도에서 올라오는 녹진한 맛. 아마 이 맛을 다른 블로거분께서 되게 진하다고 표현하신 것 같아요. 전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뇌골. 여러분 소 등골 드셔보신 적 있나요? 아무 맛도 안 나는데 식감이 풍선껌 씹는 것과 같아서 신기해서 먹게 되는 그런 부위입니다.
울대, 목젖이라고도 하죠. 여기 나온 부위 중 울대가 제일 쫄깃하고 신기했어요. 다 쫄깃하다는 말밖에 없는데.. 말고기가 그렇답니다.. 쫄깃하면서 꼬들한 식감입니다.
차돌부위입니다. 딱 봐도 기름층밖에 안 보이죠? 이걸 기름장에 찍어먹는다? 아주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실 거예요. 기름장은 무슨! 간장에 찍어드셔야 고소한 맛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아니지 모두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나머지 안심, 등심, 육회는 우리가 먹는 육회의 맛 그리고 담백한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말 갈비찜입니다. 살이 부드럽고 왜 우리 말고기 리뷰하신 분들 보면 말 특유의 향이라고 하죠?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짭조름하면서 담백한 말 갈비찜이었습니다.
말 스테이크입니다. 스테이크도 소금이랑 고추냉이를 얹어서 소스를 스-윽 옆으로 발라서 먹었습니다. 아주 잘 구워진 스테이크라고 생각하시며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사장님께서 새로운 메뉴라고 한번 맛보라고 주신 거예요. 흰색은 인삼이고 겉에 꿀이 발라져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도가니가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맛도 우리 그.. 도가니탕 드실 때 흐물거리는 거랑 똑같고 맛도 비슷해요! 그래서 사장님께 여쭤보았는데 말의 중요한 부위라고...
같은 남자로서 미안하다..
그런데 중요한 부위가 2군데가 있는데 어디인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말 타다끼/다타끼입니다. 여기 음식점이 음식을 하나같이 잘 만드는구나 생각이 든 게 자칫 질겨질 수 있는 음식인데도 이렇게 부드럽다니.. 놀랐습니다.
연탄불로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말고기를 놓습니다. 말고기는 신기한 게 저기 주황색 있죠? 보기에는 식욕감퇴에 아주 효과적일 것 같지만 구워서 먹으면 세상 감탄사만 남발합니다. 다른 부위는 먹다보면서 질긴 느낌이 있어서 턱이 빠질 정도로 저작운동 반복이었는데 주황색 (아마 지방층인가?) 부위가 포함된 고기는 의외로 잘 씹히고 부드러워서 금방 넘어갔어요.
마지막으로 말 곰탕입니다. 이 메뉴가 나왔을 때 저 사실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대화도 못했어요..
뜨거운 말 곰탕 한 입하니 한방 냄새가 확 느껴지는 데 신기한 게.. 더 밥이 들어가더라고요.. 국물도 걸쭉하고 탕을 먹으니 속이 좀 내려가는 느낌.
조랑말 코스. 여러분~! 2명이서 간다면 다른 코스로 추천합니다. 배가 불러서 즐거움이 의무로 변하는 순간 흥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물론, 몸보신은 제대로 했지만 과식은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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