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킹크랩 1kg당 치킨 값 2-3만 원대로 내려갔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접하고
자주 애용하던 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치킨 값 아껴서 킹크랩 한 마리 먹으러 가기.
집 주변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후다닥~
달려가서 바로 향한 곳.
'남도해물'
어쩌다 발견한 곳이지만,
서비스도 많이 주시고,
킹크랩도 기가 막히게 먹었던 곳이라
지금은.. 5번째인가?
1. 노량진 수산시장 '남도해물' 둘러보기
잠깐,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킹크랩, 대게 시세 보러 가기
난 사실 킹크랩 시세를 봐도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내 머릿속 안 1kg 당 가격이
대충이나마 있기 때문에 흥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활어 2-32 코너에 있는 '남도해물'
청아한 수족관 안에
싱싱한 해산물이 살아 움직인다.
2.2kg 킹크랩을 구매하고
조개, 소라, 전복 아주 큰 거 5 미를 서비스로 받았다.
가슴이 뛴다면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킹크랩을 포함한 여러 해산물들을 가격비교하러 가보자!
2. 노량진 '유달식당'으로 가는 중
집으로 포장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매를 하고
바로 각 담당 음식점으로 향한다.
유달식당.. 좀 정신없이 산만한 곳이긴 한데
이날은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한가했다.
수산시장에서 구매한다고 끝이 아니다.
식당에 나와있는 차림표를 보면,
찜 같은 경우, kg당 추가로 비용을 받기 때문에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니다.
아무렴 어떤가~!
그래도 기분내서 먹으러 온 거지~
기본 메뉴는 정말 기본이다.
쌈장, 채소, 마늘, 고추, 당근
3. 서비스 등장
아까 남도해물에서 받은 조개와 소라, 전복.
전복 5 미 중 3 미는 회로 2 미는 쪄서 달라고 했다.
나름 해산물을 접한 지 20년의 경험을
순식간에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전복.
그동안 내가 먹었던 전복은 정~~ 말 작은 것들 뿐이었구나...
칼집을 낸 전복 살이 부드럽다는 것이
큰 전복을 먹었을 때 나올 수 있는 반응이었다.
정말 아쉬웠던 건 내장 사진을 못 찍었다는 것.
어떠한 양념장 없이 내장의 고소함을
고스란히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다.
찐 전복과 조개들.
그제야 전복 내장을 찍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깐, 너무 작게 나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나만 아는 것이 외롭다.
전복 한 입 베어 먹고 단면을 찍었다.
세상에.. 쫄깃한 게 무슨 스펀지를 압축시켜 놓은 것처럼 탱클하고 맛있었다.
4. 킹크랩 등장
테이블의 절반을 차치하는
거대한 그놈이 왔다!
이게 진정한 게 맛살이지.
간장, 초장 전혀 찍어먹을 필요가 없다.
게 딱지의 녹진한 게 장이 진정한 소스이다.
바닷물의 짠맛으로 이미 간도 다 되어있는 상태.
먹는 동안 서로가 말을 안 하지만
맛있는 공간 안에서 분명
서로가 함께 있었다.
5. 매운탕과 게 딱지 볶음밥
아주 푸짐한 매운탕과
연기가 펄펄 날 정도로 갓 나온
게 딱지 볶음밥.
매운탕을 먹으면 다시 소주 시작이고,
고소한 참깨가 뿌려진 볶음밥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음.. 다음 주에 아마 또 먹으러 갈 것 같은데..
다시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출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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