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낙곱새(낙지+곱창+새우) 신선한 메뉴 등장으로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음식.
'생방송 투데이', '수요미식회'에서 방송이 될 정도로 지금의 낙곱새의 정체성은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시청역에 있는 용호낙지 북창점 외관
1. 가게 외관과 볼거리(?)
늦은 시간 시청역 주변 음식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저녁식사도 못 먹어서
굶주린 배를 안고 시청역 주변 길을 서성거렸다. 그중에서도 어두운 밤을 밝히듯 운영을 하는 집을 발견했다.
가게 문 앞에는 '수요미식회' 그리고 'tvN' 방송에 나올 만큼 맛집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그만큼 맛있다는 것을 자부하듯 맛집이라는 단어를 보니 왠지 모를 신뢰감이 들었다.
사실, 나는 낙곱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먹어봤고 두 번 방문할 만큼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기에..
문 앞에는 화이트보드도 설치되어 있었는데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암시하듯
대기명단을 적는 칸도 있었다. '이렇게 유명한 집이라고?' 한번 들어가 보자~
'용호낙지' 내부
2. 가게 내부
우선 가게 안은 매우 깔끔했다. 식탁 사이의 공간도 충분해서 먹다가 서로 어깨 부딪힐 일은 없을 것이다.
식탁 가쪽으로 버너가 있었고 여기서 우리가 궁금해하는 낙곱새가 곧 등장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 낙곱새에 이어 이제는 낙차새(낙지+차돌박이+새우) 신 메뉴가 나왔나 보다.
옛~날에 나왔다 하더라도 그만큼 관심이 없었기 때문인지 나한테는 가장 최근에 나온 메뉴처럼 느껴졌다.
'용호낙지' 밑반찬
3. 언제나 설레게 만드는 기본 상차림
기본 상차림이다. 이미 알지만 이건 나중에 낙곱새가 끓으면 밥 위에 함께 비벼먹을 수 있는 곁들이찬이다.
각자 좋아하는 반찬은 많이, 취향에 맞게 넣고 싶은 만큼 넣어서 비벼 먹으면 된다.
여기까지는 반찬들이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고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맛이기에 부여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낙곱새 등장
4. 주인공 등장(순한 맛)
직원분께서 버너에 가스를 켜고 뚜껑을 열지 말도록 설명을 해주신다. 켜진 가스불에 냄비 안은 연기로 뿌옇게 가득 찼다.
더 흐릿해지기 전 카메라로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당면, 새우, 채소 밖에 못 찍었지만 뽀얗게 보이는 살들이 맛있어 보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냄비 바깥쪽으로 보글보글 물방울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전체가 끓고 있었다.
직원분이 중간중간 음식의 완성도를 확인하시면서 '이제 드시면 됩니다' 설명과 함께 뚜껑을 열어 주셨다.
안에 있던 연기가 폭발하듯 피어오르면서 역시 안경을 쓰고 있던 나는 순간 눈뜬장님이 되어버렸다.
분명, 모든 게 하얀색이었는데.. 지금은 열정적으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붉은색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5. 주인공 등장(매운맛)
낙곱새의 뜨거운 국물을 몇 번 떠먹고 보니 어느새 국물은 당면 때문에 자박하게 되었다.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당면은 보기만 해도 쫄깃해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잘 익은 새우와 낙지는 탱글탱글 윤이 났다.
또 하나의 재미
6. 밥이랑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낙곱새를 국자로 푹-떠서 흰쌀밥에 얹고 밑반찬들을 취향에 맞게 비비면 다음과 같은 사진이 나온다.
현재까지는 크게 기분 상하거나 맛없는 것은 딱히 없고 무난하게 즐기는 중이다.
기분 좋게 배불렀다! 그렇다고 추가로 더 먹고 싶은 건 없었다. 하지만 신 메뉴는 항상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낙차새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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