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홍어를 2번 먹어봤다.
하나는 편의점 홍어. 하나는.. 흑산도 홍어
삼합은 다른 것에 비해 비교적 약과에 불과하다는 것도
온몸으로 느꼈다.
필자는 여러분들이 이 글뿐만 아니라
수많은 맛집들을 알게 된 거란
사실에 매우 뿌듯하다.
그럼 시작한다.
이 글을 다 읽고 나서 맛집을 탐방하길 바란다.
1. 영등포 홍어 맛집 '홍어명가 본점'
집이 양천구라 주변에 가까운 홍어집을 찾았다.
아참! 왜 홍어를 먹었냐고?
그전부터 홍어에 대한 호기심이 끊이질 않았다.
그 호기심을 폭발시킨 건 유튜브 '잡솨'이다.
그래서 주변에 검색을 해봤더니 영등포 쪽에 홍어명가 본점을 발견하였다.
택시를 타고 가니 그 길가로 홍어집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홍어거리였다.
조금 슬프지만.. 그중 내가 방문한 곳만 사람들이
제일 많았고 당연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영업시간: 월-일 10:00 - 23:00 (이번 8월 15일 광복절은 휴일이다.)
2. 홍어명가 본점의 메뉴
와.. 가게 안이 온통 암모니아 냄새..
여기에만 사람이 유독 많으니
정말 홍어 맛집이긴 한가보다.. 메뉴판을 보니 3대째 이어져오는 집 표시도 보였다.
무엇을 시켜야 하나 잘 모르겠고
체험은 해보고 싶고 하니!
1인 75,000원 흑산도 홍어 한 마리 코스를 주문했다.
홍어무침, 홍어애, 홍어삼합, 전, 찜, 탕, 홍어특수부위..
거의 일반 횟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구성과 비슷했다.
홍어요리 짧고 굵게 보기
3. 홍어코스요리 시작
홍어무침
생각해 보면 제일 맛있게 먹은 것이다.
냄새 없지 식감은 장난 아니게 꼬독꼬독하지
새콤하지 매콤하지 미나리향 너무 좋지
홍어애
우웩~해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제일 반전이었던 메뉴
이유는? 녹진하고 부드럽고 이것도 암모니아 냄새가 거의 안 났다.
그.. 복어애 먹어보신 분이 있다면 그 맛이다.
크림치즈 먹는 듯한 기분이다.
삼합 등장!
홍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삼합인데
역시 돼지고기는 암퇘지만 취급해서 너무 부드럽고 쫄깃했고
흑산도는 역시 달라.. 먹는 동안에 응? 생각보다 향이 안 나는데?
하는 순간, 코가 찌르르하고 전신에 퍼진다.
김치도 푹 삭혔지만 맛있었고
미나리를 같이 곁들여먹으니 확실히 향이 너무 좋았다.
홍어찜이 진짜 미쳤는데..
맛있어서? 아니 이게 진짜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암모니아향이 장난 아니었다.
홍어는 가오리과 생선이라 쪄서 먹으면
뼈까지 씹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하지만.. 홍어찜은 진짜 힘들었다.
뜨거워서 연기가 폴폴 나는 살을 한 입하면
안에서 암모니아 수증기가 목구멍을 막는다.
삼키기 힘들었지만 이것도 경험이다~하고 일단 먹었다.
지금 적는 글 바로 위 사진이 바로 홍어코다..
사장님께서 바로 우리 옆에서 홍어를 실시간으로
손질을 하신다. 바로 이것이 흑산도 홍어코스요리 코너인 것이다.
코스요리에 홍어의 다양한 부위.
볼살, 혀, 입천장살, 홍어코 등등
여기서 제일 궁금했던 것이 홍어코였는데
볼살, 혀, 입천장살은 다 홍어맛인데 확실히 식감이 너무 재미있었다.
홍어코는.. 아 홍어코도 식감이 쫄깃꼬독하고 좋았는데
맛은 안 좋았다.
전과 탕이다.
사실 마지막 2가지 요리는 한 입만 먹고 끝냈다.
너무 어지러워서 술도 제대로 못 마셨다.
숨만 쉬고 있을 뿐인데 암모니아에 제대로 취해서 토할 것 같았다.
(사장님 죄송해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사장님도 처음 먹어본 사람치고 너무 잘 먹는다고 하셨고
우리에게 내왔던 홍어를 오늘 아침에 잡아온 거라고 하셨다.
영등포 홍어 맛집으로 괜히 불리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직접 잡아서 직접 손님들에게 내어주는데 신선함은 말할 필요도 없지.
이렇게 1인 75,000원 흑산도 홍어코스요리를 정말 제대로 경험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홍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추천드린다. 아! 까먹었을까 봐 다시 한번 글을 올린다.
이제 이곳을 봤으니 다른 집도 구경하길 바란다.
나만 똑똑해지는 맛집 체험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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