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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망이의 실패없는 맛집

[강남구/삼성중앙역 맛집] 중화요리를 배 터지게 먹어보자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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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남구 삼성중앙역 인근 '해중천' 집

평화로운 주말의 저녁. 어느덧 3월이 지나고 4월이 오면서 저녁시간이 되어도 하늘은 여전히 밝다.

오늘은 왠지 배가 터질 때까지 푸짐하게 음식을 먹고 싶은 나머지, 주변 뷔페 음식점도 검색을 했지만 모두 예약제라 당일 예약신청으로 갈 수 있는 식당은 한 군데도 없었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도 고민이지만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 했기에 주변 음식점들이 나의 욕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우연히, 중식?이라는 친구의 짧은 말 한마디에 이미 1번 방문했던 중국요릿집이 떠올라서 바로 옷 입고 출발했다.


2. 해중천의 두 번째 방문

가게 주인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1층보다는 2층을 추천하는 이유는 2층에는 개방된 자리부터 개인 룸까지 모두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자리는 2번째 사진 속 자리이다. 물론 저기 오른쪽으로 똑같은 테이블이 하나 더 있지만, 주말의 저녁에 다들 시끌벅적한 곳으로 떠났는지 이 공간에는 나와 친구 2명뿐이었다. 오히려 좋았다. 조용한 곳에서 주변 소음 없이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 기본 상차림과 메뉴판

자! 이제 왔으니 주문을 하자! 중국집의 기본 상차림은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어느 음식점이든 다 비슷하다.

양파, 단무지, 춘장 그리고 짜사이

사실, 짜사이는 중국어로 '자차이'라고 부르며 갓의 일종인 채소이다. 이것으로 만든 중국의 절인 음식으로 식감도 아삭아삭한 편이면서 적당히 짭짤해서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사실 이걸로 중국 술, 고량주를 마시기에도 적당하다.

 

이것은 없으면 그만이지만 있으면 정말 좋은 짬뽕 국물이다.

사실 짬뽕 국물은 우리가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주신 거다. 뭐.. 오늘 중화요리를 먹을 생각인데 짬뽕 국물이 있어야 마지막 조각이 맞춰지지 않나 싶다.

 

맛은 우리가 다 아는 그 맛이지만 언제나 먹어도 맛있고 뜨끈한 게 좋다. 보통 저렇게 홍합이 같이 나오는 경우, 홍합살이 있을까 기대하면서 홍합 껍데기를 열면 없다. 혹시, 국물 속에 빠져있나 숟가락으로 찾아봐도 안 나오는 건 나에게만 생기는 일이 아닐 것이다.

 

중화요리 메뉴를 보면서 처음 접해보지만 되게 맛있을 것 같은 메뉴를 1가지 먼저 골랐다.

어향동구 40,000원 (표고버섯 안에 다진 새우와 다른 재료를 다져 만든 소를 채워 튀긴 요리)를 먼저 주문하였다.

두 번째로 양장피 小 25,000원 (각종 채소, 해물, 육류에 전분피 그리고 겨자소스 요리)를 주문하였다.


4. 양장피

양장피의 비주얼은 대단했다. 정말 각종 채소와 해물 그리고 육류가 삼위일체를 이루면서 윤기가 흘러넘쳤다. 추가로 사장님 오른손에 쥐어진 겨자소스가 담긴 그릇을 보니, 왠지 모르게 입에 침이 고였다.

 

겨자소스를 얼마큼 부어야 할지 몰라 사장님께 부탁드렸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능숙하게 겨자소스 그릇을 한 두 바퀴 휘휘 돌리시더니 먹어보고 간이 심심하면 추가로 겨자소스를 더 부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겨자 맛이 모든 걸 덮을 정도로 지배적이지는 않아서 싱싱한 해산물과 채소를 잘 섞어서 맛있게 먹었다.


5. 어향동구

양장피는 사실 살면서 중국요리를 시켜 먹을 때 전단지나 배달의 민족에서 많이 본 메뉴지만, 어향동구 이거는 살면서 처음보고 또 처음 맛보는 메뉴이다.

 

와-근데 이거 선택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저기 보이는 큰 표고버섯이 겉으로 봤을 때 당연히 버섯이라 버섯 위로 꾸덕한 소스를 끼얹었구나까지만 생각을 했는데 한 입 베어 물고 전 후가 나뉘었다.

 

표고버섯 속에는 새우를 포함해 여러 재료들이 꽉 꽉 채워져 있었다. 

먹자마자 든 생각은 '새우버거?'였다. 부드러운 빵 속에 톡톡 튀는 통통한 새우살이 느껴지는 것이 딱 그거였다.

 

중국요리는 대부분 기름에 튀겨지기 때문에 기름과 불향을 기본 옵션으로 이런 종류의 음식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원래 2가지 요리류를 먹고 나서 마지막은 짜장면과 짬뽕으로 마무리하자고 했지만 2가지 요리메뉴로 이미 배는 터질 것 같이 불렀다.

 

술은 이과두주를 마셨고, 입이 기름칠 범벅으로 물리기 시작할 때 한 잔 마셔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식도부터 위까지 깔끔하게 청소해 주었다. 너무 잘 먹었다. 다만, 짜장면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3번째 방문에는 또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먹을 생각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를 보면서 먹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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